ISS “머스크 보상안, 규모가 천문학적”… 테슬라에 제동
ISS “머스크 보상안, 규모가 천문학적”… 테슬라에 제동
※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초대형 성과보상안에 반대 의견을 냈다. 테슬라는 “주주 이익과 CEO 이해를 일치시킨 구조”라며 찬성 투표를 호소한다. 😅
글로벌 주주총회 표심에 큰 영향력을 가진 의결권 자문사 ISS가, 테슬라의 ‘메가 성과보상 패키지’에 대해 “목표가 광범위하고 결과적으로 보상 규모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ISS는 17일(현지시각) 보고서에서 “장기적으로 머스크를 테슬라에 묶어두려는 설계 취지는 이해되지만, 보상의 총량과 설계 방식이 주주 이익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보상안은 연봉·현금이 아니라 조건부 주식보상으로만 이뤄졌다. 정해진 성과 단계를 충족해야 스톡옵션 또는 주식이 지급되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보상은 0으로 귀결된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테슬라 시가총액이 8.5조 달러에 도달하는 등 일련의 마일스톤을 달성할 경우, 머스크는 **현재 약 13.5% 수준의 지분을 최대 2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 패키지가 상장사 CEO 보상 역사상 최대급이라고 본다.
테슬라는 즉각 반박했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성과가 없으면 보상도 없다는 원칙”이라며, “주주들이 실질적 성과를 얻지 못하면 머스크 역시 단 1주의 보상도 받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사회는 “이번 주총 의안 전부에 대해 찬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회사는 오는 11월 5일 정기 주주총회 및 의결권 위임 프로세스를 진행할 예정이며, 3분기 실적 발표는 10월 22일로 예고돼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지난 9월 약 10억 달러 규모의 주식 추가 매수에 나선 점을 들어, 자체 지분과 우호 지분을 합친 표심만으로도 통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다만 **ISS는 2018년 CEO 보상안(당시 약 560억 달러 규모)**에도 부정적 권고를 냈고, 이 패키지는 델라웨어 형평법원이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무효 판결(작년 초)을 내린 상태다. 재판부는 당시 “이사회 정보공개가 불충분했고, 머스크가 사실상 이사회에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봤다. 머스크는 현재 델라웨어 주대법원에 항소했고, 이번 주 변론 개시가 이뤄졌다.
ISS는 이번 보고서에서 xAI(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관련 안건에도 우려를 표했다. 테슬라가 xAI에 메가팩(Megapack) 에너지저장장치를 수천만 달러 규모로 판매한 거래가 이해상충 소지가 있다는 이유다. 또한 이사회 지배구조위원장 아이러 프라이스 재선임 건에 대해서도 반대 권고를 냈다. 프라이스는 지난 5월 소수주주 파생소송 요건을 지분율 3% 이상으로 제한하는 정관 개정을 추진했던 인물로, 주주권 침해 논란이 제기돼 왔다.
머스크는 과거 기관투자가·의결권 자문사에 대해 “패시브 자금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며 비판해 왔다. 그는 ISS를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고, 의사결정 권고가 시장 전체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시장의 조종자가 됐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결국, 테슬라의 거대 보상 패키지는 주가를 견인할 잠재력과 동시에 지배구조·거버넌스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 주총 표 대결과 법적 절차(델라웨어)의 향방이 향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한국 증시 영향 분석
🇺🇸 미국
상승 요인
- 성과연동 보상→성장 드라이브: 목표치 충족 시 AI·자율주행·에너지 저장 등 신사업 가속 기대.
- 의사결정 일관성: 리더십 장기 고정은 대형 프로젝트(로보택시, FSD, 에너지) 추진력 강화.
하락/변동성 요인
- 지배구조 리스크 프리미엄: 의결권 자문 반대+델라웨어 소송 변수 → 멀티플 할인 가능.
- 주식 희석(잠재): 대규모 옵션 행사 시 지분 희석 논란 재점화.
- 기관 표심 민감도: 패시브·ESG 펀드가 ISS 권고를 따를 경우 단기 매물 유발.
섹터 파급
- EV/배터리 체인(미국): 테슬라 뉴스에 동조화. 양호한 실적·가이던스 동반 시 리레이팅, 반대면 밸류 회귀.
- AI/자율주행: 로보택시 일정·FSD 구독화 지표에 따라 하이베타 변동성 확대.
🇰🇷 한국
상승 요인
- K-배터리 공급망: 테슬라 생산·스토리지 CAPEX 확대 시 양극재/분리막/장비 수혜(예: 양극재·전해액·EPC 장비).
- 2차전지 밸류체인 분화: LFP·NCM 혼재 국면에서 고부가 소재의 프리미엄 유지.
하락/변동성 요인
- 테슬라 뉴스 베타: 보상안 표 대결·실적 코멘트에 코스피 배터리 대형주가 연동.
- ESG/거버넌스 이슈 확산: 국내 기관들도 의결권 자문 신호에 민감, 지배구조 프리미엄 재평가 가능.
한국 업종 포인트
- 양극재/음극재/분리막: 테슬라 에너지 저장(ESS) 동반 성장 시 실적 민감도↑.
- 장비·검사: 신공정·신라인 도입 구간에서 수주 다변화 기대.
- 완성차/부품: EV 경쟁 구도 변화에 따른 상대강도 체크.
투자 체크포인트(요약)
- 주총 캘린더 & 표심 가늠치: 11월 5일 전후 기관·외국인 의결권 행사 동향 모니터링.
- 델라웨어 소송 이벤트: 판결·합의·재설계(보상안 조정) 시나리오별 밸류 영향 점검.
- 실적 트리거: 10월 22일 실적·가이던스에서 FSD/로보택시/에너지 매출 경로 확인.
- 희석 리스크: 옵션 행사·전환 잠재치 vs 주당가치(EPS) 레버리지 시뮬레이션.
- 한국 배터리 체인: 북미 CAPEX/IRA 납품 로드맵 업데이트, 제품 믹스(ESS·원통형/각형) 확인.
자주 묻는 질문(FAQ)
Q1. ISS 권고가 실제 통과 여부를 좌우하나요?
A. 절대값은 아니지만, 기관투자가 표심에 영향력이 커요. 특히 패시브·ESG 펀드가 가이드라인 준수를 중시할 때 파급력이 큽니다.
Q2. 보상안 통과 시 주가에 즉각 호재인가요?
A. 리더십 안정이라는 긍정 요인과 희석·거버넌스 할인이 상쇄될 수 있어요. 실적/가이던스가 함께 좋아야 주가에 순호재로 반영됩니다.
Q3. 미통과 시 테슬라와 밸류체인은 어떻게 되나요?
A. 단기 실망 매물 가능. 다만 보상안 재설계·보완 가능성이 열려 있고, 밸류체인은 실적·수주가 더 핵심입니다.
Q4. 한국 배터리주는 어떻게 대응?
A. 테슬라 뉴스에 단기 베타가 크므로 분할·리밸런싱이 유리. ESS·고부가 소재 비중이 높은 기업 위주로 체크하세요.
Q5. 거버넌스 리스크는 장기 투자에 치명적일까요?
A. 장기적으로 할인 요인이지만, 성장률·현금흐름이 이를 상쇄하면 프리미엄 유지가 가능합니다. 핵심은 실행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