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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미 해저터널 함께 짓자” 푸틴 측근, 일론 머스크에 공동 추진 제안… 트럼프 “흥미로운 아이디어”
※ 러시아 국부펀드 RDIF의 수장 키릴 디미트리예프(대통령 특사)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에게 러시아–미국을 잇는 해저터널 공동 건설을 제안.
기존 방식이면 650억 달러 이상, 더보어링컴퍼니(TBC) 기술 활용 시 80억 달러 미만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
머스크는 아직 공식 반응 없음. 트럼프 대통령은 질의에 “흥미로운 생각이며 검토하겠다”고 언급.
과거 미·소 정상 간 ‘세계 평화의 다리’ 구상처럼 상징성은 크지만, 제재·안보·환경·자금조달 등 현실 장벽이 높다는 평가. 😅
러시아의 주권투자기관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를 이끄는 키릴 디미트리예프가 17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과 러시아, 더 나아가 미주와 아프로유라시아를 잇는 ‘푸틴–트럼프 터널’**을 제시했다. 그는 “양 대륙을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상상은 통합의 상징”이라며, 일론 머스크와의 협업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머스크가 소유한 **더 보어링 컴퍼니(The Boring Company, TBC)**는 도시 지하터널을 저비용으로 굴착하는 기술을 앞세워 알려져 있다.
디미트리예프는 전통적인 시공·굴착 방식으로는 총사업비가 **650억 달러(약 92조 원)**를 웃돌겠지만, TBC 기술을 쓰면 80억 달러(약 11조 원)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를 함께 만들자”는 문구로 제안을 마무리했다. RDIF는 2011년 설립 이후 해외 합작투자에 적극적이었고, 디미트리예프는 올해 2월 **대통령 특사(대외투자·경제협력)**를 겸임하게 됐다.
머스크는 현재까지 공식 코멘트를 내지 않았다. 다만 백악관 출입기자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당 제안에 대한 의견을 묻자 트럼프는 “흥미로운 아이디어”라며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흥미롭게도, 미 의회 문서 공개에 따르면 1960년대 초 존 F. 케네디–니키타 흐루쇼프 시절에도 ‘세계 평화의 다리(Kennedy–Khrushchev World Peace Bridge)’ 구상이 거론된 바 있다. 거대한 인프라로 적대 관계를 완화하자는 발상이 반복적으로 등장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제안은 상징정치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 기술·정책·재무 관점의 현실성 체크
1) 공학·환경
- 길이·지반·수심: 베링해협 루트 가정 시 심도·해류·지진대 등 극한 환경. 해저터널은 장대구간 환기·배수·방재 설계가 핵심.
- 굴착 기술: TBC의 소형 TBM·연속 라이닝·현장 자동화는 도심 단거리에서 경쟁력이 크다. 그러나 초장대 해저 구간은 대구경 TBM·침매식·복선병렬 등 전통 기술과의 하이브리드가 불가피.
- 환경영향평가(EIA): 해양생태·어업권·원주민 토지권 등 이해관계가 중첩. 다년 규모 데이터 수집과 국제 협의가 필요.
2) 지정학·법률
- 대러 제재: 금융·기술 이전 제한, 수출통제가 핵심 걸림돌. 국제 컨소시엄 구성·자금 결제·장비 반입이 제약될 수 있음.
- 국경·안보: 이민·세관·검역·군사적 리스크. 해저 인프라는 국가안보 전략자산으로 분류될 가능성 큼.
- 국제법 절차: 영해·배타적경제수역(EEZ) 관할, 다자 승인과 책임소재 규정 필요.
3) 사업성·재정
- CAPEX·OPEX 불확실성: 초장대 해저 프로젝트는 비용·기간 초과가 빈번.
- 수요예측: 물류·여객 수요를 가늠할 **경제성 분석(CBA)**이 관건. 정치 이벤트에 따라 리스크 프리미엄 급등 가능.
- 민관협력(PPP): 정치·제재 변수로 국제 금융기관 참여가 제한될 소지.
결론: 상징성은 크지만, 단기 실현 가능성은 낮다. 다만 대선·정상회담 등 정치 이벤트에 따라 테마성 뉴스로 반복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
📊 시장 영향 분석
🇺🇸 미국 증시
가능한 수혜
- 인프라·중장비: 초장대 터널 논의 확산 시 TBM·콘크리트·강재·센서·환기 등 밸류체인 심리 개선.
- 소재·산업재 ETF: 인프라 기대감 유입 시 건설·자재 테마 순환매.
유의 요소
- 테슬라(TSLA) 센티먼트: 머스크 관련 빅뉴스가 본업(차·에너지·FSD) 포커스를 희석할 경우 단기 변동성 확대.
- 정책 불확실성: 제재·안보 이슈로 실물 추진 가능성 낮아 지속성 약한 뉴스 탄력에 그칠 수 있음.
🇰🇷 한국 증시
가능한 수혜
- 해저·장대토목 기술 보유 건설·엔지니어링: 해외 초대형 인프라 담론 부각 시 수주 모멘텀 기대 심리(실제 매출 반영까지는 시차).
- 철강·시멘트·케이블(초고압 전력·통신): 해저 인프라 서사 재점화 때 테마성 매수 유입 가능.
유의 요소
- 러시아 연관 리스크: 제재 환경에서 실질 수주·참여는 제한적. 뉴스 대비 실익 괴리에 주의.
- 원자재 변동성: 인프라 헤드라인이 원자재 기대를 자극해 가격 변동 확대 가능.
🧭 투자 체크포인트(요약)
- 머스크 공식 입장·TBC 로드맵: 단순 소셜 발언인지, 사전타당성(FS) 착수로 이어지는지 확인.
- 제재·외교 이벤트 캘린더: 미·러 대화 채널, 제재 변화, 정상회담 발언이 테마 한파/훈풍을 좌우.
- 인프라·건설 ETF 흐름: 미국(산업·자재), 한국(건설·철강) 테마성 수급 점검.
- TSLA 본업 지표: 생산·마진·FSD·에너지 저장 매출 등 핵심 펀더멘털이 같이 좋아야 센티먼트 장기 유지.
- 뉴스–실행력 간 괴리: 헤드라인 급등 후 현실 검증 단계에서 변동성 커짐. 포지션은 단계적 접근 권장.
❓ 자주 묻는 질문(FAQ)
Q1. 정말로 러–미 해저터널이 가능할까요?
A. 기술적으로 ‘불가능’은 아니지만, 제재·안보·환경·재정 장벽이 높습니다. 단기 실현은 어려운 편입니다.
Q2. TBC 기술이면 왜 이렇게 싸게 된다고 하나요?
A. 소형화·연속화·자동화로 굴착 단가를 낮추는 것이 TBC의 강점입니다. 다만 초장대 해저는 대구경·침매 등 전통 공법 병행이 필요해 단가 절감폭은 불확실합니다.
Q3. 테슬라 주가에는 호재인가요 악재인가요?
A. 단기 화제성은 있지만, 본업과 무관한 이슈가 비중을 키우면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실적·가이던스가 핵심입니다.
Q4. 한국 건설·철강은 수혜가 오나요?
A. 테마성 수급은 들어올 수 있으나, 제재·정치 변수로 실수주는 요원합니다. 뉴스–실적 간 시간차를 감안해야 합니다.
Q5. 과거 ‘세계 평화의 다리’ 구상과 뭐가 다른가요?
A. 공통적으로 상징성이 큽니다. 다만 오늘날은 제재 체제·안보 레짐·환경규제가 훨씬 촘촘해 실행 난이도가 더 높습니다.